"아기 체온변화 한눈에"…스마트폰 연동 체온계

입력 2015-07-12 21:42
수정 2015-07-14 10:53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이즈프로브 '유아용 스마트 체온계'

'고막 측정' 방식
일·월별 변화 그래프 표시
'육아 커뮤니티' 구축

이달 중 온라인몰서 판매


[ 김정은 기자 ] 체온계는 필수 육아용품이다. 많은 부모가 아이의 체온을 수시로 측정한다. 고열은 아이 몸의 이상 신호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열이 나면 더 자주 체온을 재야 한다. 하지만 한 번 측정한 체온은 그것으로 ‘끝’이다. 열이 내렸는지 변화를 알기 위해선 종이에 그간의 체온을 따로 기록해야 해 번거롭다.

아이를 키우는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은 신광일 이즈프로브 사장(30)은 이런 체온 측정 방식이 1회적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측정한 체온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1년간의 개발을 거쳐 선보인 이즈프로브의 ‘유아용 스마트 체온계’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체온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꽂아 사용·충전

원리는 단순하다. 체온계와 스마트폰을 융합했다. 체온계 본체에 달린 선을 스마트폰 하단의 단자에 꽂으면 제품 전원이 켜진 뒤 스마트폰 ?涌?앱 화면이 뜬다. 아이의 귀에 넣어 체온을 재는 ‘고막 측정’ 방식이다. 앱 화면에서 체온이 표시돼 체온계에 액정 표시창이 따로 없다. 스마트폰으로 충전하기 때문에 건전지가 필요 없다. 그래서 제품이 작고 가볍다.

체온계를 쓰기 위해서는 ‘붐케어’라는 무료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이 앱엔 그동안 측정한 체온의 기록이 남는다. 일별, 월별 등 주기별 그래프로 나타난다. 체온 관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는 안드로이드용 휴대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달 판매…앱 다양하게 활용

이달 중 온라인몰과 일부 의료기기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4만8000원이다. 신 사장은 “대부분 가정에서 전자식 체온계를 쓰고 있는데 이 제품은 젊은 부모 등 틈새시장을 노렸다”고 밝혔다.

이즈프로브는 붐케어 앱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체온을 잴 때마다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문자를 전송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워킹맘을 위한 기능이다. 제품의 사용자가 많아지면 측정된 체온을 지역, 연령 등으로 나눠 관리해 전염병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는 “체온은 여러 분야와 접목할 수 있는 일종의 빅데이터”라며 “앱에서 육아일기를 작성하는 등 콘텐츠를 보강해 앱을 육아 커뮤니티로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해외시장 진출

삼성 LG 등에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정관디스플레이에 10여년간 다니던 신 사장은 지난해 5월 이즈프로브를 설립했다. 이즈프로브는 ‘측정한다’는 뜻이다. 그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사관학교에서 창업에 대한 다양한 것을 배웠다”며 “부산 가톨릭대 내 창업보육센터에 사무실을 얻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신 사장은 “내년부터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레그모아의 뷰티레그체형기 (053)566-6859 △이즈프로브의 유아용 스마트 체온계 (051)582-1088 △제이오컴퍼니의 KW-7000 힐링 이지유 (02)706-5889 △착한음식의 야외에서 불 없이 먹는 즉석밥 (063)214-2447

부산=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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