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40년…지금도 생생하다"
[ 최승욱 기자 ]
“1973년 해병으로 입대한 뒤 숱한 기합과 고된 훈련을 받았습니다. 전역한 지 만 40년이 됐지만 지금도 그 시절이 생생합니다.”
최신원 SKC 회장(63)은 10일 경기 화성 해병대 사령부 본청 2층 회의실에서 해병대 덕산장학회에 2억원을 기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1973년 해병 258기로 입대해 경기 김포 2여단(현재 2사단)에서 복무했다.
최 회장은 2010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덕산장학회에 3억원의 장학금을 낸 바 있다.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은 이날 ‘평소 해병대에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줬으며 장학금 기탁을 통해 군 복무 의욕을 높이고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내용을 새긴 감사패를 최 회장에게 증정했다.
최 회장의 해병대 사랑은 남다르다. SKC가 2010년 10월 해병대사령부와 1사1병영 결연식을 연 뒤 같은 해 11월 연평부대를 방문,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12년 6월 포항 해병대교육단에 조성된 ‘전장리더십센터’ 건립금으로는 3억원을 기부했다. 2013년 6월에 연평부대를 다시 찾아가 1억원 상당의 위문금과 물품을 제공했고 같은 ?10월에는 6여단에 7000만원가량의 금품을 지원했다. 그간 최 회장이 해병대에 기부한 금품은 총 9억원에 이른다. 모두 회사 자금이 아닌 사재를 출연한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 회장은 감사패를 전달받고 “비록 나이를 먹었지만 전쟁이 나면 나부터 나가서 싸울 생각이 있다”며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며 ‘죽을 때까지 해병’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강한 해병대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덕산장학회는 해병대에 근무 중인 장병과 군무원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이다.
이 사령관은 “자랑스러운 선배 해병의 후원으로 마련된 장학금은 해병대 인재 양성과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는 선한 양처럼 부드럽고 적에게는 성난 사자처럼 언제나 승리하는 해병대가 되도록 지휘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성=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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