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불출마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현 신임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의 '19대 총선 때도 불출마했는데 이번에도 박 대통령을 위해 결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인사 발표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비서인 만큼 열심히 심부름을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승민 사퇴 사태'로 얼어붙은 당청관계 복원을 위해 "잘 풀릴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2011년 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현 신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 위해 당내 '친박 자발적 용퇴론'에 호응,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의원직을 포기했지만 이듬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발탁됐고, 공천 과정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정치적 입지를 오히려 키웠다.
현 신임 수석은 이때까지만 해도 '친박 핵심'으로 불리며 같은해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도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캠프가 한창 가동될 당시 '총선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당에서 제명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 의혹은 현 신임 수석이 현영희 전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로부터 공천 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골자였지만, 그는 검찰 조사 결과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지난 2013년 4월 복당했다.
이후 자신의 옛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등 재기를 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이번에도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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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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