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헤르메스, 삼성정밀화학 지분 0.4% 돌연 처분해 차익 실현..'경영권 공격' 우려 불식되나

입력 2015-07-10 13:19
이 기사는 07월10일(12: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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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의 주식을 5% 이상 넘게 매입했던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인베스트먼트가 일주일 사이 10만여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정밀화학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자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지분 매입 당시 보였던 '경영권 공격'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6일 헤르메스인베스트먼트가 주식 10만1130주(0.39%)를 장내 매매로 처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4만1495원으로, 총 42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헤르메스가 가진 삼성정밀화학 지분은 기존129만5364주(5.02%)에서 119만4234주(4.63%)로 감소했다. 5% 이상 주주에서 벗어나면서 향후 지분 매매를 공시할 의무가 사라졌다.

헤르메스의 일부 지분 처분은 최근 삼성정밀화학의 주가가 오르자 차익을 실현한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앞서 헤르메스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주당 3만4700~3만5100貶?지분을 집중 매수, 지난 3일 현재 총 5.02%를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이후 헤르메스의 지분 매입 소식과 함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6일 한 때 4만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해 10일 현재 3만7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번 지분 매각 소식에 따라 한때 시장에서 불거졌던 헤르메스의 경영권 공격 가능성도 어느정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엘리엇 간 분쟁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헤지펀드인 헤르메스가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경영권 위협 우려가 불거졌기 ?문이다.

헤르메스는 2004년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한 후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등 삼성과 대립하다 그 해말 지분을 전량 매각해 막대한 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정밀화학은 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고 외국인 지분이 적은 편이어서 경영권 공격의 실효성이 많지 않다"며 "이번 지분 일부 매각에서도 보여지듯 단순 투자 목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헤르메스는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지분이 4%대로 내려가 5% 공시 의무에서 벗어나면서 향후 주식 매매는 공시할 필요가 없게 됐다. 지분을 추가 매입하지 않는 이상 남은 지분을 고점에서 팔고 투자 차익을 남기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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