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협상이 교착하는 책임을 서방 국가에 돌렸다. 갑자기 입장을 번복한 탓이라는 주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이란의 한 고위 관료는 핵협상 13일째인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어젯밤 불행하게도 많은 사안에 관해 분명한 입장 변화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해가고 있었으나, 갑자기 (서방 측) 사람들이 달라진 생각과 관점을 제시했다"며 "그것이 협상을 어렵게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 측) 사람들은 로잔에서 세운 원칙을 어기고 있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지난 4월 스위스 로잔에서 도출한 잠정 타결안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건 다국가 간 협상이 아닌데 마치 5개의 상대국과 따로따로 양자 협상을 하는 것 같다"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든 나라가 각자의 마지노선을 갖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두 차례의 시한 연기를 거쳐 오는 10일까지 핵협상을 최종 타결키로 했으나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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