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보다 서평 강조해 눈길
[ 박상익 기자 ]
은행나무 출판사는 지난 1일 격월간 문예·서평 잡지 《악스트》를 내놓았다. 《악스트》는 신작이나 평론 위주의 다른 문예지와 달리 ‘서평’을 강조한 잡지다. 문인들이 소설에 대해 쓴 서평을 비중 있게 실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 문예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실에서 새롭게 등장한 문예지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악스트》의 편집위원으로는 문학평론가 대신 배수아·백가흠·정용준 씨 등 소설가가 참여했다. 서평에는 소설가 박솔뫼·정지돈, 번역가 조재룡·정영목, 시인 함성호 씨 등 10여명의 문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에 대한 글을 썼다.
백다흠 은행나무 편집장은 “기존 문예지는 소설 독자들에게 조금 어렵게 다가갔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보다 대중적이고 소설만을 이야기하는 전문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평이 빠져 있지만 《악스트》가 문단의 이슈를 외면한 것은 아니다. 소설가 천명관 씨는 창간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문단의 작가들은 대학 교수님, 편집위원·심사위원 선생님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선생님의 시선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시스템은 권위적이고 전근대적”이라고 비판했다.
소설 서평과 인터뷰, 신작 소설뿐만 아니라 그림 리뷰, 젊은 소설가의 일기 등 다양한 코너가 있다. 잡지 가격은 2900원으로 책정했다. 1만원 안팎인 여느 문예지의 3분의 1 이하다.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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