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간 따뜻한 정과 소통이 돋보이는 '생태도시' 만들겠다

입력 2015-07-09 15:07
▲ '정치는 시민들의 가슴 밑바닥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김승수 전주시장 <p>[QOMPASS뉴스=김희주 기자] 전주시를 찾는 관광객이 800만명을 넘어섰다.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눈앞에 둔 전주는 요즘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불리기를 희망하면서, 사람이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꿈꾼다.</p>

<p>김승수 전주시장(46)은 그 꿈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시장 수행비서로 시작한 김 시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겸손하면서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비서 출신'의 한계를 넘어선 인물로 회자되곤 한다.</p>

<p>특히 7월은 김 시장이 취임한지 꼬박 1년이 되는 달이다. 그럼에도 '정치는 시민들의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초심을 단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는 그다.</p>

<p>♦ '엄마의 밥상'처럼 현장에서 전주의 미래를 찾다</p>

<p>"시장이 된 뒤로 무엇보다 전주교도소 이전, 항공대대 이전, 전라감영 복원 등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현안들의 실마리를 차츰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복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속가능한 살기 좋은 도시 공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탄소를 넘어서는 미래 성장동력은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등 늘 현장에서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죠."</p>

<p>민선5기 전주시장 선거 당시 김 시장은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지향하면서 '사람우선, 인간중심' 행정으로의 전환을 바탕으로 한 공약사업을 내놓았다.</p>

<p>"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문화예술의 향기와 매력이 넘치는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복지도시, 균형있게 발전하는 활기찬 전주경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창의교육 문화도시, 시민참여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등 4개 분야 9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버넌스형 시민참여 창구인 '다울마당'을 만들어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행정을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죠."</p>

<p>김승수 전주시장이 내세우고 있는 여러 공약사업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엄마의 밥상' 사업이다. 전주시가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의 아침 밥상을 차려주는 엄마가 되자는 취지로 지난해 10월20일부터 시작한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은 민선 6기 출범이후 처음 결실을 거두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p>

<p>"엄마의 밥상 사업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을 과연 얼마나 챙기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기존의 복지정책을 되짚어 보는 발상의 전환에서 출발했습니다. 최소한의 보살핌을 통해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을 심어주고 미래 전주의 건강한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때까지 전주시가 따뜻한 엄마 역할을 대신해주기 위함이죠."</p>

<p>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엄마의 밥상'은 지난해 183명의 아이들에게 전해지기 시작했고, 2015년에는 260명으로 확대됐다. 그만큼 반응도 뜨겁다.</p>

<p>엄마의 밥상을 받은 아이들이 빈 도시락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보내고, 편지를 받은 영양사 선생님은 아이들의 응원에 정성어린 답장과 선물을 보내고, 이를 본 시민들은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겠다며 성금을 기탁하는 긍정의 연쇄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p>

<p>"지난해 시작된 '엄마의 밥상' 사업은 올해도 시민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1억8000만원 넘게 성금이 모아졌습니다. 성금은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간식 구입비, 방학 중 부식 지원, 생일 케이크 지원 등으로 사용되고 있죠. 앞으로도 지원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영양가 있는 급식을 제공하는 등 엄마의 밥상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p>

<p>♦사람 생태 그리고 문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다</p>

<p>김 시장은 2015년 전주의 3대 핵심 가치를 사람, 생태, 문화로 삼고 가장 전주스럽게 행동하고 더욱 사람 곁으로 다가서는 사람의 도시 전주를 만들도록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전주형 마을공동체 '온두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p>

<p>"전주시가 집중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는 거리를 바꾸고 풍경을 바꾸면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삶이 바뀔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덴마크의 코펜하겐, 일본의 교토처럼 도시가 생태적으로 변해야만 경쟁력이 있죠, 전주도 자동차와 건물, 도로건설 등 외형적 성장에서 벗어나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가고자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종합계획'을 차근차근 수립해 가고 있습니다."</p>

<p>더불어 김 시장은 사회적경제지원국을 전국 최초로 신설하고,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 사회적경제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주만의 전주다운, 전주형 사회적경제 구조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p>

<p>"우리 경제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탄탄하게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구조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전주에서는 전주형사회적경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주형 온두레 공동체 활성화 사업과 골목경제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지역밀착형 주거 서비스 지원을 통한 마을환경 개선 로드맵 사업 등을 하고 있죠. 앞으로도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는 지역이 살린다는 생각으로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줄이고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전주만의 사회적경제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p>

<p>♦ 車없이 관광가능한 '슬로투어' 도시 만들 것</p>

<p>전주는 김승수 시장의 민선6기 4대 공약답게 사람과 자연이 중심이고, 이웃 간 따뜻한 정과 소통이 돋보이는 도시다. 특히 2010년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 한옥마을은 지난해 60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전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p>

<p>"시민들이 더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한옥마을로 가꾸기 위해 수용태세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장 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차를 가져오지 않고도 충분히 편하게 관광할 수 있는 슬로투어 시대를 준비 중이죠."</p>

<p>그러나 이면에는 한옥마을이라는 이름과 달리 길거리 음식 등 상업시설 증가로 인해 한옥마을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11년도와 2013년도, 두 차례에 걸쳐 한옥마을의 고유성과 정체성 유지를 위해 '한옥마을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상업시설의 확산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여전히 상업시설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p>

<p>이에 전주시는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꼬치구이점으로 인한 냄새와 위생 등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한옥마을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라, 한옥마을 내에서 판매행위를 하고 있는 꼬치구이점에 대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전주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 계획' 등에 의거, 불법여부를 조사해 영업취소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p>

<p>"앞으로 한옥마을은 태조로와 은행로의 큰 축을 제외하고, 상업시설의 규제강화를 강화해 더 이상 상업시설이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 한옥마을 내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힘쓸 것입니다."</p>

<p>♦ 항공대대 이전으로 '100만 도시' 시대 열겠다</p>

<p>전주는 한옥마을 상업화 이외에도 과거 1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항공대대와 전주교도소 이전, 전라감영 복원 등과 같은 무거운 현안들이 쌓여있다.</p>

<p>"항공대대 이전은 주민 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체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하지만 전주시의 낙후된 북부권 개발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항공대대 이전은 전주가 100만 광역도시로 가기 위한 중추적인 사업이고, 이 일대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개발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차대한 첫걸음이기도하죠. 앞으로 몰인정하게 행정절차에만 몰두하거나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지 않고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보상대책과 발전방안을 진정성 있게 모색할 예정입니다."</p>

<p>전주교도소와 전라감영 문제는 어느 정도 결정이 났다.</p>

<p>"전주교도소 이전문제 같은 경우 현 교도소 뒤쪽 평화2동 작지마을로 최종 결정됐고, 주민들의 이주대책 등 주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무부와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전라감영 문제 역시 옛 전북도청사 철거 후 복원 추진하는 것으로 방침을 확정했고 전라감영 복원재창조위원회를 구성해 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p>

<p>마지막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100만명이 한번만 방문하는 전주가 아닌 1만명이 100번 방문하고 싶은 전주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그다.</p>

<p>"단 한가집니다. 사람답게 사는 그런 도시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사람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에 사람의 가치를 우선해서 사람답게 사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 저의 일관된 생각이고, 그런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의 포부죠.</p>

<p>김 시장은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이라는 책에 나오는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는 문장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p>

<p>"전주시민도 다른 도시 사람들이 전주에 산다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黴윱求? 자신감이 있어야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전주시민 모두가 자신감을 가지고 어려운 일을 모두 극복해 갔으면 좋겠습니다.</p>

<p>꿈은 함께 꿀 때, 비전은 함께 나눌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에서 함께 나누는 시민들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승수 전주시장의 표정에서 행복감이 묻어났다.</p>

김희주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gmlwn4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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