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미니시리즈 '밤을 걷는 선비'가 첫 회 시청률 9.1%(TNmS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며 웰메이드 판타지 사극의 출발을 알렸다.
전작인 '맨도롱 또?'의 1회 시청률 7.8%보다는 1.3%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마지막회 시청률이었던 9.0% 보다도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8일 방송된 '밤을 걷는 선비'1회에서 는 평범한 홍문관 교리었던 주인공 성열(이준기)이 음석골에 사는 뱀파이어 선비가 된 사연이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정현세자(이현우)와 어린 시절부터 동문수학해 온 동무이자 신하로 우정을 쌓아오던 두 사람은 조선의 건국을 도운 뒤 왕 위에 군림했던 뱀파이어 귀(이수혁)의 존재를 알게 됐다. 왕이 되기 위해서는 귀에게 복종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현세자는 이에 반기를 들고, 성열 역시 이런 정현세자를 도우려 하지만 귀의 계략에 의해 정현세자는 역모로 몰려 죽고 성열의 아버지 역시 참수 당해 비극적 운명을 드러냈다.
그런 귀를 없애기 위해 악귀를 없애는 수호귀이자 귀의 스승이었던 해서(양익준)는 성열을 물어 그를 귀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뱀파이어로 만들게 된다. 한편 성열과 혼인을 앞뒀던 정인 명희(김소은)는 귀에게 잡히게 되고, 흡혈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성열을 위해 죽음을 택해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려냈다.
시간이 흐른 뒤 성열은 귀를 없애기 위한 비책이 120년 전에 죽은 정현세자가 남긴 비망록에 있다는 것을 알고 책쾌인 양선(이유비)을 불러 책을 수소문 하며 두 사람은 첫 만남을 가졌다.
'밤을 걷는 선비'는 첫 방송부터 아름다운 영상미와 드라마틱한 전개, 판타지 사극 장르임에도 어색함 없는 CG, 원작과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특히 주인공 성열을 맡은 이준기는 사랑에 빠진 순수한 청년의 모습에서 정현세자와 가족을 잃고 뱀파이어가 된 후 절망하는 모습과 사랑했던 명희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며 오열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의 토대가 될 과거 시점의 이야기들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극 중 과거와 현재를 연결 할 수 있는 인물로는 성열과 귀가 유일한 만큼, 두 사람의 인상적인 연기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혔다는 평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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