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 '짜장면보다 맛있는 짜장라면'…월 100억 판매

입력 2015-07-09 07:01
농심 '짜왕'


[ 백광엽 기자 ]
“오늘 점심은 짜왕!”

지난 4월 출시된 농심의 짜장라면 짜왕의 판매량이 ‘배달 짜장면보다 맛있는 짜장면’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급상승하고 있다. 짜왕은 5월 한 달 동안 100억원어치가 팔렸다. 농심 집계에 따르면 이는 신라면 봉지면(255억원)에 이어 전체 라면 중 2위 성적이다.

농심은 짜왕을 연매출 1000억원의 파워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라면 매출 1000억원은 1986년 출시된 신라면 이후 30년간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상에서의 뜨거운 호응이 농심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미지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현재 짜왕 관련 태그가 4000여개에 달한다. 포털사이트 등에는 짜왕 시식 후기나 ‘짜왕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하는 글이 넘치고 있다.

농심이 짜왕 개발에서 제일 중점을 둔 부분은 정통 짜장 맛을 살리는 일이었다. 큰 프라이팬과 강한 불로 소스를 볶아내는 짜장 맛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과정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실에서 태워 먹은 프라이팬만 100개를 웃돈다. 1주일 동안 양파와 마늘을 100㎏ 써버리기도 했다. 노력 끝에 찾아낸 비결은 식재료 가공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가공을 줄이니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나며 풍미도 좋아졌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또 200도가 넘는 고온에서 단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 쿠커’로 짜장의 깊은 맛을 더했다. 짜장 진액을 건조하는 과정에서는 반대로 저온에서 건조하는 지오드레이션(Z-CVD) 기술을 써 열로 인한 맛 손실을 막았다.

‘야채풍미유’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양파 마늘 파를 볶아낸 조미유로 중국집에서 채소를 볶을 때 나는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들어냈다. 감자 양배추 양파 완두콩 등 건더기 스프도 풍성하게 넣어 일반 짜장라면과 차별화했다.

면발에도 50년 제면기술을 녹였다. 생면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개발한 ‘굵은 면발’에 다시마 성분을 가미했다. 또 자체 개발한 신기술로 열 전달률을 높이고, 면 퍼짐은 낮춰 면발의 쫄깃함을 더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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