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 36.5도 순한 위스키…나홀로 판매 급증

입력 2015-07-09 07:01
골든블루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 임현우 기자 ] 골든블루는 2009년 12월 출시돼 침체된 위스키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독주를 기피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기존 제품보다 순한 ‘36.5도 정통 프리미엄 위스키’를 표방한 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4% 줄어 2007년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골든블루 판매량은 57.3% 증가했다.

올 1~4월에는 판매 증가율이 65%로 더 높아지며 국내 위스키시장 3위 브랜드로 진입했다. 고급 위스키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 대구 수성구 등에서는 반응이 더 좋아 확고한 2위로 자리 잡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력 제품인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개발 당시부터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기존 위스키는 제품 패키지, 숙성연수, 알코올도수 등이 비슷해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고 업소 권유에 따라 선택하는 일이 많다. 골든블루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오피니언 리더층을 집중 공략, 소비자가 위스키를 능동적으로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썼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골든블루는 기존 위스키와 달리 새로운 음주문화에 맞는 차별적인 DNA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반적인 위스키 트렌드를 좌우하는 오피니언 리더 그룹과 상류층 소비자 사이에서 제품 충성도를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고급 위스키 판매업장이 밀집된 전국 주요 상권에서 판매량 1~2위를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골든블루는 올 5월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를 표방한 ‘골든블루20 더 서미트’를 내놓고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했다. 20년 이상 원액으로 블렌딩해 맛과 향이 국내 최상급이라는 점을 강조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혁신적인 마케팅과 강력한 영업활동을 이어가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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