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 추가영 기자 ] 모니터 시장이 해상도, 디스플레이 경쟁을 넘어 세분화하고 있다. 방송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기기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모니터도 콘텐츠별 맞춤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PC모니터 대신 TV모니터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체 모니터시장에서 TV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8%에서 올해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TV모니터는 TV튜너가 내장돼 있어 평소에는 PC와 연결해 모니터로 사용하다가 리모컨의 전환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지 TV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TV모니터 세계 시장점유율은 LG전자가 55.1%, 삼성전자가 41.2%로 1, 2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96.3%다. 세계 TV모니터 시장을 국내 양대 전자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모니터에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27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는 30종이다. 지난해(25종)보다 5종 늘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9종에서 5종 더 늘어난 24종의 대형 모니터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TV 대신 모니터를 거실에 놓고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TV나 모니터의 전송케이블에 꽂으면 바로 운영체제(OS)를 실행해 PC로 전환할 수 있는 초소형 PC 출시와 맞물려 대형 모니터 수요 증가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니터시장 세분화
LG전자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의 모니터를 내놓았다. ‘LG 블루투스 모니터’는 모바일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내장된 스피커로 간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모니터 화면이 꺼져 있어도 10W급 내장 스피커만 따로 사용할 수 있다. 영화 게임 등 콘텐츠별 맞춤 모니터도 선보였다. ‘LG 곡면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기존의 16 대 9 화면비의 모니터와 달리 극장 스크린 비율인 21 대 9 화면비 모니터다. ‘LG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모션 환경을 구축해 게이머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전문가용 초고화질(UHD) 모니터를 출시했다. 화면 깜박임을 줄이고 눈에 좋지 않은 블루 라이트도 줄였다. PC는 물론 게임기나 오디오 등 다양한 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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