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큰손' 원영식, 이번엔 자동차 부품사 투자

입력 2015-07-08 20:46
'최규선 게이트'의 崔씨가 대주주인
루보의 유상증자 참여…지분확보


[ 이유정 기자 ] 엔터테인먼트업계 인수합병(M&A)의 ‘큰손’으로 통하는 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사진)이 최규선 대표가 이끄는 코스닥업체 루보에 투자했다. 최 대표는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권력형 비리 사건인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보는 엘앤케이와 원 회장 등을 대상으로 167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지난 6일 완료했다. 엘앤케이가 119만주를 총 29억6000만원에 취득했으며 원 회장과 가족들이 20억9000만원을 넣었다. 아시아기업구조조정 등 원 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과 개인을 포함하면 원 회장 측에서 50억원어치를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대표의 관계기업인 엘앤케이는 지난달 30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통해 루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증자 참여로 루보에 대한 지분율은 8.3%로 높아졌다.

원 회장은 루보가 증자를 결정한 지난달 말엔 명단에 없었지만 뒤늦게 정정공시를 통해 3자 배정 대상자에 포함됐다. 원 회장은 엔터테인먼트업체와 코스닥 상장사에 주로 투자해왔다. 2010년 가수 비가 이끌던 黴병岷胎?제이튠엔터테인먼트와 올해 초 YG플러스(전 휘닉스홀딩스) 등 상장사 지분을 매입한 뒤 합병 등으로 주가가 오르면 매각해 차익을 냈다.

루보는 지난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썬코어로 사명을 바꿨다. 베어링 전문기업이었던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문화시티 개발사업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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