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생활상식, ‘래시가드’ 수영복 세탁법

입력 2015-07-08 15:50

(임현우 생활경제부 기자) 올여름 패션업계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래시가드(rash guard)를 아시나요. 래시가드는 서핑,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수상스포츠를 즐길 때 입는 기능성 의류에서 유래한 ‘긴 소매 수영복’인데요. 팔이나 목 아래쪽이 노출되지 않아 발진, 찰과상, 화상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키니 등과 달리 노출의 부담이 적으면서 몸에 착 달라붙는 곡선으로 ‘은근한 섹시미’를 살려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수영복도 옷인 만큼 입고 나서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탈색이나 변형이 생기게 되는데요. 래시가드의 올바른 세탁·관리법을 의류업체 밀레가 7일 소개했습니다.

◆벗은 직후 젖은 타월로 감싼 뒤 물세탁

래시가드를 입고 나서는 바로 깨끗한 물에 헹궈내야 합니다. 래시가드는 보통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에 폴리우레탄을 합성해 만든 섬유를 사용합니다. 폴리우레탄은 암모니아에 매우 취약해 바닷물과 땀에 손상되기 쉽습니다. 소금기나 화학성분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사용 직후 세탁하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래시가드를 젖은 타월로 감싸 가방에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무심하게 비닐봉지에 둘둘 말아 넣었다간 내부열로 인해 색이 바래거나 愎騈?상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성세제로 미지근한 물에서 가볍게 손빨래

또 래시가드는 세탁기를 사용하기보다는 손으로 빨아줘야 오래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세탁기에 돌리면 섬유가 상하거나 옷의 모양이 뒤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빨래를 할 때는 살살 주물러야 합니다. 래시가드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별도의 후처리 공정을 거친 제품이 많은데요. 이런 옷을 강하게 비틀어 빨면 코팅이 벗겨질 위험이 높습니다.

중성세제를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2분 정도 담근 후 손으로 주물러 이물질을 제거하고 차가운 물로 헹구는 게 정석입니다. 세탁 마지막 단계에서는 수영장의 염소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식초 또는 구연산을 살짝 푼 물에 담가두면 염소가 중화됨은 물론 항균 효과까지 생긴다고 하네요. 태닝 오일이나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채로 래시가드를 입었다면 해당 부위에 중성세제의 원액을 묻힌 다음 잠시 놔뒀다가 물로 헹궈내면 됩니다.

◆짜지 말고 서늘한 그늘에서 건조

세탁한 래시가드를 말릴 때는 마른 수건을 이용해 두드리듯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손으로 힘을 줘 짜게 되면 소재가 늘어날 수 있어서입니다. 탈수기나 건조기 역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기를 없앤 다음에는 형태를 잡아 그늘에서 말려주면 됩니다. 습도가 높은 화장실과 같은 장소에서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피해야겠습니다.

정재화 밀레 이사는 “래시가드는 세탁이나 건조를 잘못하면 섬유가 손상되거나 신축성이 떨어지고 모양도 틀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큰맘 먹고 래시가드 장만하셨다면 오늘 설명드린 관리법도 꼭 기억해 두세요. (끝)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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