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수익률 하한선 7%로
[ 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7일 오전 6시23분
저금리 기조 속에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지급하는 성과보수의 기준 수익률(내부수익률·IRR 기준)이 7%까지 떨어졌다. 성과보수는 PEF 운용사가 일정 수익률 이상을 올릴 때 받는 인센티브를 말한다. 지금까지 연기금 등 출자자들은 IRR 8% 이상을 운용사에 성과보수를 주는 하한선으로 제시해왔다.
산업은행은 최근 PEF 운용사에 5000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출자사업에 착수했다. 옛 정책금융공사와 통합된 이후 산은에서 진행하는 첫 출자다. 경영권 인수, 기존펀드 투자자산 인수(세컨더리), 해외진출기업 투자 등 3개 분야에서 5개 운용사가 선정돼 1000억원씩 출자받을 예정이다.
산은은 IRR 7% 이상을 성과보수의 기준 수익률로 제시했다. 운용사가 IRR 7~15%를 기록하면 초과수익의 20%까지 성과보수로 받고, IRR이 15%를 넘어서면 초과수익의 30%까지 성과보수로 받을 수 있다. 앞서 출자에 나섰던 국민연금이 IRR 8% 이상일 경우 성과보수를 보장한 것에 비하면 운용사 입장에선 다소 유리한 조건이다.
그동안 PEF 업계에선 성과보수 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초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IRR은 투자기간이 짧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운용사들이 성과보수에 집착할 경우 무리한 투자회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과보수 기준 수익률을 8%에서 7%로만 낮춰도 운용사는 6~12개월 정도 투자회수를 늦출 수 있어 보다 신중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산은은 운용사를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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