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식품, 세무조사 회장 자살 이어 대장균 검출까지…끊임 없는 논란

입력 2015-07-07 17:53
수정 2015-07-07 17:53

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송학식품이 떡볶이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2014년 5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던 성호정 송학식품 회장은 아파트 15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책상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천국에서 만나자'라는 짧은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성호정 회장은 2010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철탄산업훈장을 받을 정도로 신망이 높았었다. 하지만 세무조사 중 목숨을 끊자 무리한 수사가 자살로 이어지게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차례 비극적 사건에 휩쓸렸던 송학식품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떡볶이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것이었다.

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 연간 매출규모 500억 원 수준의 이 식품업체는 반품당한 불량제품을 불우이웃에 기부품으로 내놓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송학식품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기밀 서류'라고 적힌 문건을 발견했고, 여기에는 제품에 대한 세균 검사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돼 부적합하다는 내용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똑같이 만들어진 외부용 서류에는 대장균 등 세균이 검출된 불량제품이 전혀 문제가 없는 식품으로 둔갑했다.

경찰은 문제의 제품이 2년 동안 180억 원 넘게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보관중인 쌀 2500포대에 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하자, 폐기처분 하는 대신 맹독성 살충제로 박멸한 뒤 유통시킨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대장균 떡볶이'를 판매한 송학식품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직원 13명을 입건하고, 범행에 적극 가담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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