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창 HMC투자證 "삼성전자, 갤6 효과 못봐…매출 정체 우려"

입력 2015-07-07 09:02
[ 노정동 기자 ]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에 부합했지만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정체된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3% 줄어든 6조9000억원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5.38% 늘어난 수치다. 당초 증권사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7조2000억원이었다.

2분기 잠정 매출액은 4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1.87%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분기 매출액 47조원에 비해선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출시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조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은 우려할만한 부분"이라며 "앞으로 수요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출시 초반 시장에서는 두 제품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지난해 1분기(8조4887억원)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8조원대로 올려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두 신제품에 대한 인기 신통치 않은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4월10일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판매량이 4월 한달간 600만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1000만대 가량을 출하했지만 나머지 400만대 정도는 현재 유통채널의 재고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업체의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미 7조원대 초반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예상치에 대체적으로 부합했다고 판단한다"며 "소비자가전(CE) 부문도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는 3분기 실적은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다만 외부 판매 비율을 얼만큼 확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보면 내부조정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룹 안에서 물량을 소비하는 건 외부 수요가 역신장한다는 의미로 좋지 않은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3분기도 실적 조정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120만~130만원대에서 횡보세가 당분간 연출될 것이라는 것.

노 연구원은 "현재 갤럭시S6가 모멘텀으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 등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나타날 때까지 횡보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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