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도 14배 폭증
[ 윤정현 기자 ]
해외 헤지펀드들의 잇따른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 매입 소식 후 관련주들의 움직임에 증권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6일 삼성정밀화학은 7.36% 오른 3만865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가장 큰 상승률이다. 장 시작부터 10% 넘게 급등해 오전 한때 20%대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오후 들면서 상승폭을 줄여갔다.
지난 3일 장 마감 후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가 이 회사 지분 5.02%를 취득했다고 공시한 뒤 추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정밀화학의 거래량은 104만7968주로 전 거래일(7만3756주)의 14배에 달했다.
반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1%씩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와 삼성화재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SDI는 장 초반 4%대 강세를 보였지만 0.89% 하락한 11만1500원, 삼성화재도 0.69% 떨어진 28만9500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일부에서는 엘리엇이 삼성을 상대로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1%의 지분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제일모직(-3.28%)과 삼성물산(-1.79%)도 하락세를 보였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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