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벤처캐피털이 선호하는 이사철은?

입력 2015-07-06 15:03
5~6월에만 7곳 사무실 이전...출자사업 많은 1분기는 피해


이 기사는 07월01일(11: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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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들의 '이사철'이 돌아왔다.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지난 두달 새 사무실을 이전한 업체는 총 7곳이다. 5월에 4개 업체가, 이달 들어 3개 업체가 각각 사무실을 옮겼다. 이들 업체의 이전사유는 ▲사무실 공간 부족 ▲임차료 절감 ▲모회사(또는 협력사) 빌딩 입주를 통한 시너지 창출 등 다양하다.

5월에는 센트럴투자파트너스가 강남구 학동로 유경빌딩에서 언주로 송암빌딩으로 이전했고, 케이큐브벤처스도 역삼로 케이큐브타워에서 분당구 판교역로 미래에셋센터로 거점을 옮겼다. 화이텍인베스트먼트는 선릉로 대명빌딩에, GB보스톤창업투자는 분당구 백현로 후너스빌딩에 각각 새둥지를 틀었다.

이달 들어선 이에스인베스터가 서초구 사임당로 EWR빌딩에서 강남구 논현로 정도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새한창업투자는 서초구 서초대로 VR빌딩에서 강남구 도산대로 정석빌딩으로 옮겼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중구 소월로 CJ빌딩에서 서초구 남부순환로 CJ방배사옥으로 이전했다.

그동안 벤처캐피털들은 5~6월경 사무실을 옮기는 것을 선호해 왔다. 일반적으로 이사철이라고 하는 '3~4월'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1~3월)에 사무실을 옮긴 벤처캐피털은 한 단곳도 없었다. 4월에는 1곳(바인트러스트창업투자)이 이전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벤처캐피털이 사무실 이전시기를 5~6월로 잡는 이유는 벤처펀드 출자사업과 관련이 있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를 포함한 주요 출자기관들이 2~4월 사이에 출자공고를 많이 내기 때문이다. 이 기간 운용사들은 출자신청서를 작성하고, 실사 및 구술 심사를 대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5월 중순쯤 되면 주요 출자기관들의 1차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 된다"며 "이때부터 벤처캐피털들의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7월부터는 하반기 출자사업 준비, 임직원 휴가 등의 이유로 사무실을 옮기는 업체 수가 크게 줄어든다"라고 덧붙였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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