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5일(현지시간)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제안에 반대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채권단에 즉시 협상을 재개하자고 요청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밤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반대 결정은 민주주의는 협박받을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은행 영업재개 등을 위해 즉시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일 그리스 부채를 탕감(헤어컷)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이번에는 협상 테이블에 부채 문제를 올릴 때"라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IMF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도 "IMF에 따르면 부채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30% 헤어컷과 만기 20년 연장"이라며 채무 탕감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이 오늘 위임한 권한은 유럽과 결별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도록 협상력을 높이라는 것임을 전적으로 알고 있다"며 유로존에 남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협상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야당 대표들과 6일 회동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