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후엔 지역 부촌(富村)"…역세권지구 아파트 인기

입력 2015-07-06 07:01
교통·상업 중심지에 대단지
수천만원 프리미엄까지

용인 기흥역세권 잇단 분양
광명·수색역세권 등도 주목


[ 김하나 기자 ]
최근 분양시장에서 역세권개발지구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주거·교통·상업·문화 등의 시설들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조성되다 보니 분양하는 단지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분양권에는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

◆역 중심으로 개발

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철도역 확장 또는 신설 등을 통해 지역의 종합적인 개발이 필요한 경우 법률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뒤 추진한다. 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주변에 교통환승센터, 대형 상업시설 등이 조성돼 지역의 교통, 상업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일반 신도시 및 택지지구가 주거 중심으로 개발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렇다 보니 역세권지구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 개발지구에서 분양한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자이’ ‘광명역 호반메트로 큐브’ 등의 주상복합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에서 모두 마감했다. 현재는 평균 4000만~5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도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순위 내에서 모집가구를 모두 채웠다. ‘힐스테이트 기흥’ ‘기흥역 지웰푸르지오’ 등의 단지도 완판(완전판매)됐다. 일부 단지 로열층엔 2000만~3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기흥역세권 분양 봇물

최근에는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개발지구에서 공급이 가장 활발하다. 경기 용인시 구갈동 234 일원 24만7765㎡에 주거, 교육, 공원, 복합쇼핑몰, 대중교통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주거시설은 6개 블록에 들어선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5099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1224실 등 6323가구에 이르는 주거복합타운으로 조성된다.

기존에 공급된 3개 단지는 모두 완판됐다. 분당선과 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이 있어 정자역까지 7정거장, 강남역까지 12정거장이다. 기흥역 인근에 백화점 및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으로 구성되는 AK플라자가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8월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서 ‘기흥역 더샵’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72~172㎡ 121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전용면적 59㎡ 주거용 오피스텔 175실 등 1394가구로 구성한다. 전체의 90%가량이 중소형이다.

대우건설은 기흥역세권 3-2블록 일대에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기흥역세권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다. 지하 3층~지상 49층의 7개 동으로 이뤄진 초고층 복합단지다. 아파트(전용면적 84㎡) 6개 동 1316가구, 오피스텔(전용면적 59~84㎡) 1개 동 182실로 구성된다.


◆광명역세권개발지구 막바지 물량

광명역세권 개발지구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광명역세권 개발지구는 KTX 광명역을 중심으로 경기 광명시 일직동 소하동, 안양시 석수동 박달동 일대 195만5703㎡에 공동주택, 교육시설, 상업시설, 공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휴먼시아 5개 단지 4042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광명역 주변으로는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의 대형 복합쇼핑몰이 개점했다. 1만9835㎡의 의료시설부지에는 대형 종합병원, 암전문병원, 암전문요양병원 등의 의료클러스터가 들어선다. 도시지원시설 부지 1만9835㎡에는 의료관광호텔, 가족형 스포츠 테마파크 등 문화체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하반기 광명역세권 상업용지에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오피스,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엠시에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1700가구와 오피스텔 2142실 등 3842가구로 이뤄졌다. 광명역세권 주상3블록 일대에는 GS건설이 이르면 연말에 ‘광명역 파크자이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1005가구로 구성한다.

◆수색역세권 수혜지역 분양 많아

수색역세권개발지구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선 수색역까지 20만201㎡의 부지를 업무, 상업, 문화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수색역세권 6만549㎡ 부지에 백화점, 마트, 복합상영관과 전시시설, 호텔, 오피스 등을 조성하는 복합단지사업자 재공모가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은 상암DMC 3블록에 ‘상암 DMC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0~69㎡, 799실로 이뤄졌다. 상암 MBC 신사옥 바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수색증산뉴타운 4구역에서 롯데캐슬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1076가구 규모며 일반분양은 389가구다. 경의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색로와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