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시니카를 꿈꾸는 시진핑의 롤모델…'강건성세(康乾盛世)'의 주역

입력 2015-07-05 18:17
▲ 강희대제 (사진=더봄 홈페이지) <p>중국이 강해지고 있다. 혼자 잘되어 강하다는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다. </p>

<p>중국은 "내수 경제의 버블을 잘 관리하면서 유럽, 미국 등 다른 나라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세계 경제 분석가들은 말한다.</p>

<p>이런 중국의 외교와 내치의 배경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깊이 있는 안목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진핑의 안목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강희대제>의 저자 얼웨허는 시진핑이 닮고 싶어하는 사람이 '강희대제'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강희대제가 다시 살아나 중국을 통치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p>

<p>강희대제(1661~1722)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번성했다는 130년 동안의 '강건성세(康乾盛世)'의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p>

<p>기초를 잘 닦는 어려운 작업을 강희제가 하였고, 그 후의 옹정제(1722~1735)와 건륭제(1735~1795)는 강희제가 닦아 놓은 기초의 힘과 그 힘의 타력을 이용해 나라를 잘 관리했다는 것이다.</p>

<p>'강건성세' 시기는 청나라의 부국과 강병은 물론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때다.</p>

<p>그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시진핑 주석은 '강건성세'를 넘어 팍스 시니카(중국에 의한 평화. 팍스 로마나, 팍스 브리태니카, 팍스 아메리카에 이은 4번째 평화다)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p>

<p>우리나라도 강희대제에 관한 12권짜리 소설이 번역 출간돼 강희대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p>

<p><강희대제>를 쓴 중국의 얼웨허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대하소설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p>

<p>그는 사실의 기록에도 능하지만 문학적인 기교에도 실력이 있어,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그의 <제왕삼부곡>(얼웨허가 쓴 제왕삼부곡의 1편이 우리나라에 번역된 <강희대제>이다)이 중국의 4대기서인 <삼국자>, <수호지>, <서유기>, <홍루몽>과 동일한 문학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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