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1월 8일, 미림여자고등학교 1,2 학년 140명이 수학과학경시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미림여자고등학교 홈페이지)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서울 미림여자고등학교가 자사고를 포기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3일 발표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미림여고는 지난 22일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3곳과 함께 '2015년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운영성과 평가'에서 미달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청문이 6일 열릴 예정이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서울시교육청은 청문절차를 거쳐 7월 중순 이후 교육부에 자사고 취소 대상에 대한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해당 자사고는 오는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미림여고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미림여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운영위원회 의결 등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 없이 학교의 일방적인 통고만으로 일반고 전환이 흑막 속에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학부모와 학생의 기대와 자부심을 무참히 짓밟는 부당한 처사"라고 학교측을 비난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미림여고는 지난해 입학 경쟁률이 0.4대 1로 2011년 자사고 지정 이후 계속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미림여고의 일반고 전환방침이 알려지자, 전문가들은 "재정적자가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림여고는 향후 일반고로 전환하면, 시교육청이 약속한대로 2억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앞서 서울 용문고와 동양고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바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다른 자사고들의 상황</p>
<p style="text-align: justify">"공부에 관심있는 아이들과 서로 같이 공부하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자사고를 선택했어요." (자사고 재학생)</p>
<p style="text-align: justify">이처럼 특목고와 자사고 준비를 도와주는 학원에서 10명중 1명 비율로 자사고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전반적으로 수능 점수가 높게 나오고, 논술에 대한 강도 높은 교육, 다양한 비교과 영역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서도 유리할 수 있죠." (입시 전문가)</p>
<p style="text-align: justify">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 자사고 평 「?무사히 통과한 학교들은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심지어 자사고 지정 취소에 명단이 오른 4개 학교에서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가 있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일반고 전성시대'를 열어 고교 서열화를 없애겠다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의지가 대학입시로 귀결되는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녹록치 않을 것이란 평가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교육부도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미림여고의 결정이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지 교육계는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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