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미니 커피정수기로 신시장 개척"

입력 2015-07-02 21:42
캡슐커피머신·정수기 결합
크기 줄인 가정용 신제품
"하반기 2만대 이상 팔 것"


[ 안재광 기자 ] 청호나이스는 경쟁이 치열한 생활가전 렌털(대여)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쿠쿠전자 등 후발주자가 계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코웨이에 이어 굳건한 2위다. 앞선 기술력으로 얼음정수기, 와인셀러정수기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꾸준히 내놨기 때문이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사진)은 “만년 2위라는 비아냥도 듣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 그나마 이 정도도 못했을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게 우리의 특기”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가 2일 선보인 ‘휘카페Ⅳ 엣지’는 이 회사가 시도하는 또 한 번의 혁신이다. 작년 7월 최초로 캡슐 커피머신과 정수기를 하나로 합친 ‘휘카페’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제품 기능을 크게 개선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커피와 얼음, 온수, 냉수, 직수 등 정수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넣고도 크기는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제품”이라고 휘카페Ⅳ 엣지를 설명했다.

이 제품은 가로 29㎝, 세로 52㎝, 높이 47㎝ 크기다. 기능별로 정수는 2.4L, 냉수 1.6L, 온수 0.57L, 얼음 0.52㎏을 뽑아 먹을 수 있다.

청호나이스가 작년에 처음 내놓은 커피정수기는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회사는 월 5000대 판매를 자신했지만 실제로는 월평균 1000대 정도만 팔렸다. 덩치가 커서 소비자가 집 안에서 쓰기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이다. 청호나이스는 싱크대 위에 올려 놓고 쓸 수 있게 크기를 확 줄인 ‘휘카페 티니’를 작년 9월 다시 내놨다.

그런데 이번엔 얼음이 문제였다. 크기를 작게 하면서 얼음 기능을 빼버린 것이다. 얼음이 안 나오면 아이스커피를 만들 수 없다. ‘반쪽짜리’ 커피정수기였던 셈이다. 휘카페Ⅳ 엣지는 이런 과정을 거쳐 청호나이스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이 사장은 “올 하반기에만 2만대 이상 팔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10% 미만인 커피정수기 비중이 가까운 시일 내에 20%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청호나이스는 휘카페Ⅳ 엣지 출시를 계기로 유통 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방문판매에만 의존하는 지금 방식에서 벗어나 대리점이나 양판점을 통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커피정수기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 형태의 매장을 통해 판매 및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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