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용 바이오코아 대표 "신약개발 바람에 CRO 안정 궤도…유전자분석으로 중국 공략 본격화"

입력 2015-07-01 21:50
국내 1위 임상위탁 업체
작년 12월 지노첵 인수
"매출 성장세 지속 기대"


[ 김형호 기자 ] 지난달 29일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코아(대표 황승용·사진)는 임상시험위탁연구(CRO)와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CRO는 복제약의 생동성시험(효능시험)과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위탁받아 서비스하는 업체다. 바이오코아는 이 분야 국내 1위다.

유전자분석서비스는 바이오코아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지난해 12월 한양대 분자생명과학부 교수인 황승용 대표가 2001년 설립한 지노첵을 합병하면서 새롭게 장착한 성장엔진이다. 황 대표는 합병 후 바이오코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교수를 하면서 막상 창업해보니 영업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바이오코아 입장에서도 CRO사업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2001년 세계 최초로 유전자칩을 개발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친 것을 계기로 유전자분석사업에 뛰어들었다. 합병 전 바이오코아는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출신인 이경률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울의과학연구소가 모회사였다.

황 대표는 “유전자분석 기술을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건강검진센터가 관계사라는 점이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코아는 지난해 3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중국 저장성의 1위 진단전문업체인 디안진단유한공사로부터 58억원(지분율 20%)을 투자받고 1대 주주 자리를 내준 것. 기존에 최대주주였던 이경률 회장의 지분율은 11%대로 낮아졌고 황 대표의 지분율도 6%대로 떨어졌다. 황 대표는 “우호지분이 약 40%에 달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며 “공식 신생아만 매년 16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나름의 승부수”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코아는 지난해 매출 169억원에 영업이익 12억원을 올렸다. 이 중 118억원의 매출이 임상시험 위탁연구분야에서 나왔다. 황 대표는 “올해부터 유전자분석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성장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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