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테마파크, 토지분할 완료 '사업 탄력'

입력 2015-07-01 21:20
경남개발공사-창원시 분할등기…투자유치 최대 걸림돌 해결
외국 3사, 국내 1사 투자제안…연말 복합리조트지역 최종 선정


[ 김해연 기자 ]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 285만㎡ 규모의 글로벌테마파크(조감도)를 만들려는 경상남도의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 투자 유치의 걸림돌이었던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 분할을 마무리한 데 이어 외국계 그룹 세 곳도 투자의향을 내비쳤다.

경상남도는 지난달 30일자로 창원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 대상지 내 웅동지구 부지(221만2550㎡)의 토지 분할을 완료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땅 공동 소유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각각 64%(약 141만6000㎡)와 36%(약 79만6550㎡)로 분할등기를 했다.

그동안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에 대한 투자 유치를 추진해온 경상남도는 창원시와의 진해 웅동지구 토지분할 문제를 걸림돌로 지목해 왔다. 경남도 글로벌테마파크 담당자는 “투자자들은 명확한 토지소유권과 사업 대상지의 위치를 요구했지만 창원시와의 협의가 어려워 정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며 “투자 유치의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향후 경남개발공사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求?한국형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공모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경상남도의 도움을 받아 외국계 그룹 세 곳과 국내 대기업 한 곳 등 네 곳이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3건의 콘셉트 제안요청서(RFC)를 지난달 말 정부에 제출했다.

이 RFC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의 시장성과 도입시설, 운영 프로그램, 시설배치 및 디자인, 사업일정, 투자계획, 개발효과 등을 담고 있다. 경상남도가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투자 약속을 이끌어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투자 의향을 보인 외국계 그룹 가운데 국내 자본과 합작 없이 사업비 35억달러를 모두 들고 오겠다고 한 곳도 있다”며 “외자유치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도는 이 같은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투자 기업들의 특수목적법인 구성과 투자계획 제안요청서(RFP) 제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RFP를 제출받아 심사한 뒤 연말에 한국형 복합리조트 지역을 최종 선정한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가 조성되면 6만7000여명의 신규 고용과 9조원의 생산유발효과, 3조원의 부가가치효과가 있을 것으로 경상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경상남도 경제통상본부장은 “연말 정부 공모에서 진해가 대상지로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설물을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창원시 진해구 웅동(226만㎡), 웅천(47만㎡), 남산(12만㎡) 지구에 복합리조트 시설과 테마파크, 카지노, 골프장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3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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