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외출' 꿈꾸는 여자골프 스타들

입력 2015-07-01 21:05
대륙 넘나들며…
중국서 KLPGA 우승 사냥, US 여자오픈 출사표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3일 개막…박성현·펑샨샨 등도 출전
전인지·이정민은 미국으로…US오픈 위해 이번주 휴식


[ 최만수 기자 ]
‘세계 최강’ 한국여자 골프군단이 대륙을 넘나들며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효주(20·롯데)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은 이번주 중국에서 격돌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최강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비씨카드)은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 중의 메이저’ US여자오픈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효주, 중국만 오면 ‘펄펄’

김효주와 장하나는 3일부터 사흘간 중국 웨이하이포인트CC(파72·6146야드)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KLPGA와 CLPGA(중국여자프로골프)가 공동주관하는 대회로, KLPGA 출전 자격 상위 62명과 CLPGA 출전 자격 상위 61명, 스폰서 추천선수 3명 등 126명이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장하나다. 올 시즌 LPGA 투어 루키로 뛰고 있는 장하나는 지난주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출전해 우승컵을 안았다.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떨어졌던 샷 감을 끌어올렸고 자신감도 생겼기 때문에 우승 욕심을 내고 있다”며 “장타 능력보다는 정확성이 요구되는 코스여서 신중하게 정확성 위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도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7타 차의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김효주는 2주 전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1주일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김효주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도 두 차례 우승하며 중국에서만 총 3승을 거두는 등 중국만 오면 펄펄 날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백규정도 올 시즌 처음 출전하는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둬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다.

해외투어 선수들에 맞서는 국내파도 만만치 않다. 2주 전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장타자’ 박성현(22·넵스)이 대표적이다. 박성현은 “첫 우승 뒤 조급한 마음이 없어졌다”며 “여유가 생긴 것이 성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선수 중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6위 펑샨샨을 비롯 티엔홍, 장웨이웨이 등이 한국의 독주 저지에 나선다.

○전인지·이정민, 휴식이 우선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나란히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와 이정민은 이번주에 대회를 쉰 뒤 다음주 초 미국으로 떠난다. 오는 10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둘은 라이벌답게 지난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나흘 내내 같은 스코어를 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둘은 쉬면서 부상을 치료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메이저 대회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전인지는 2주 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접질린 왼쪽 발목이 아직 아픈 상태다. 지난주 발목에 붕대를 감고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출전했던 그는 “연습을 최대한 줄이고 부상에서 완쾌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대회 도중 왼쪽 어깨의 담 증세를 호소한 이정민도 휴식에 무게를 둘 예정이다. 이정민은 “아직 어떻게 쳐야 할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US오픈 전장이 길기 때문에 일단 컨디션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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