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핀테크 혁신'에 올라타라

입력 2015-07-01 07:00
[ 류시훈 기자 ] ‘다음카카오는 무엇을 하는 기업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포털사이트 다음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라고 답할 독자들이 많을 겁니다.

지금은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년 이맘때가 되면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점포 없이 영업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를 예단할 수 없습니다. 다음카카오는 금융회사,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과 짝을 이뤄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면서 금융업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앞서 구축한 강력한 이용자 네트워크를 통해 매우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이지 않겠느냐고 벌써부터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복합적인 성격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택시와 증권거래앱 증권플러스를 유료서비스로 전환하면 콜택시업과 증권업도 영위하게 됩니다. 이 회사의 업(業)을 규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가 가져온 혁신이고, 창조입니다. 핀테크가 단연 화두입니다. 좁게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관련 산업의 변화를 뜻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핀테크는 우리 생활 속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전용대출, 모바일카드, 모바일보험 등을 활용하면 점포를 이용할 때보다 혜택이 큽니다. 그런데도 온라인·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루하루 살기 바빠 시간이 없다”는 이유를 댑니다.

7월 베터라이프에선 국내 금융사들이 내놓은 온라인·모바일서비스를 정리했습니다. 세계적인 핀테크 흐름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는 그의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21세기는 디지털 장비를 갖고 떠도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rmad) 시대”라고 했습니다. 성큼 다가온 핀테크 시대, 독자 여러분 모두가 ‘금융 노마드’가 돼 더 많은 혜택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류시훈 금융부 차장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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