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 획일적 평가방식 개선돼야"

입력 2015-06-30 22:16
전경련, 112개 기업 설문
업종별 특성 고려해야
기아차 등 19곳 '최우수'


[ 김정은/정인설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의 평가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등급이 발표된 1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현행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문제점으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 평가방식’(61.2%)을 꼽았다. 이어 ‘동반성장 실행부담에 비해 미흡한 인센티브 제도’(24.0%), ‘평가대상 기업 선정기준 및 절차’(7.8%), ‘평가결과에 대한 피드백 및 이의신청 절차 미흡’(7.0%) 등이 지적됐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방식의 개선점으로는 응답기업의 41.4%가 ‘업종별·규모별 특성에 따라 평가방식 다양화’를 꼽았다. 31.4%가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고 졸업기준 제시’라고 제안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의 특성과 여건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상대평가가 이뤄지는 게 문제이고 따라서 평가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동반위는 이날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35차 회의를 열고 13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2011년 도입돼 네 차례 발표했다.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코웨이 등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한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롯데홈쇼핑 이랜드리테일 농협유통 등은 최하위(보통)였다.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 기업은 19곳, ‘우수’와 ‘양호’ 등급은 각각 37곳과 42곳이었다. 가장 낮은 ‘보통’ 등급 기업은 14곳이었다.

한편 동반위는 플라스틱 진공성형 식품 포장용기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 지정신청을 반려했다. 플라스틱 진공성형 식품 포장용기는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1.4%에 불과하고 대부분 자가소비를 위한 자체생산으로 대기업 진출에 따른 피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동반위 측은 설명했다.

김정은/정인설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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