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100명 직원과 직접 소통…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스킨십경영

입력 2015-06-30 21:42
금융가 In & Out


[ 류시훈 기자 ]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사진)의 격식 파괴 소통이 주목받고 있다. 직접 크고 작은 모임을 꾸려 직원들을 초청하는가 하면, 직원들 소모임에서 부르면 어디든 찾아가 만난다. 지난 5년간 이런 식으로 직접 소통한 직원만 3100명에 이른다.

김 사장은 30여년간 개인영업, 보상, 신사업 등 사내 모든 업무를 거치다 보니 직원을 대하는 데 스스럼이 없다. 집무실을 직원 사무실이 있는 12층에 둔 것도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려는 의도에서다.

김 사장은 2010년 5월 취임한 뒤 ‘CEO(최고경영자)와 통·통·통(通·通·通)’이란 월례 모임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만났다. 직원 요청으로 김 사장이 모임을 찾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가 회사에서 ‘콜(Call) CEO’라고 불리는 이유다.

만남 장소도 형식도 따로 정해진 게 없다. 그동안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제주 등을 직접 찾아 호프집과 극장, 사원 사택 등 다양한 장소에서 특별한 형식 없이 직원들과 소통했다. 최근에는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30여쌍의 사내 부부를 초청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그 자리에서 30여쌍 觀括?이름을 모두 외워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우리 직원은 자식만큼 소중한 사람들”이라며 “자식 이름을 억지로 외우지 않듯이 직원들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외워지더라”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동부화재는 매출이 80%, 당기순이익은 75% 늘었다. 지난해에만 4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동부화재의 이 같은 실적 향상은 주인의식을 갖고 뛰도록 독려한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가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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