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중고차 시장] 40대가 선호하는 SUV·RV 낙찰률 60% 넘어

입력 2015-06-30 07:00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이야기'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상반기 중고차 경매시장 살펴보니…

발품 팔 시간 없는 중년층, '전화 한 통'으로 매매 원해
4대 중 3대는 수도권서 매입…분당·시화에 경매장…물류비↓
패밀리카로 SUV·RV 선택…전체 매입차량 중 25% 차지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매대행 서비스 브랜드인 ‘오토벨’이 올해 상반기에 사들인 차량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수도권 거주자, 연령대로는 40대가 가장 많이 중고차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토벨은 중고차 운전자에게 자동차를 구입해 중고차 사업자에게 경매 방식으로 매각하는 서비스다.

○수도권 경매장을 통한 물류비 절감

지역별 차량 매입 비중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 내에서 2개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현대글로비스는 분석했다.

오토벨이 운전자들에게 사들인 모든 차량은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에서 자동차 매매업체를 대상으로 경매에 부쳐진다. 오토벨이 매입한 지점과 경매장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물류비가 절약되고, 절감된 금액은 차량 판매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분당·시화 경매장에서 매주 1500여대에 달하는 중고차 물량을 유통한다. 오토벨은 물류비를 줄인 만큼 경쟁 업체보다 더 비싼 가격을 판매자에게 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지역에서 오토벨 구매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0대 중년 가장 공략에 주력

연령대 분석에서는 40대가 35%로 30대(27%), 50대(22%)보다 비중이 컸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매입 서비스가 40대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편리함’을 꼽았다. 직장생활로 시간이 부족한 40대가 좋은 조건으로 차량을 팔기 위해 발품을 파는 대신, 전화 한 통으로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는 대기업의 서비스를 찾는다는 것이다.

오토벨은 올 상반기 40대 중년 가장을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에 주력했다. 지난 설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귀성길에 오른 운전자들에게 졸음방지용 껌을 무료로 증정하는 ‘오토벨 안전운행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서는 가정의 달 이벤트를 열어 당첨자에게 가족여행 상품권과 휴가용품을 증정했다. 야구, 골프 등 여가생활을 즐기는 40대 남성을 타깃으로 인천 문학야구장에 롤링 보드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최근 막을 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에서는 중고차 거래 상담 이벤트도 열었다.


○SUV가 중고차 매입 활성화 견인

차종별 매입 비중은 SUV·레저용차량(RV)이 25.6%로 가장 높았다. 준중형과 중형, 대형이 각각 18.5%, 17.4%, 17.3%로 뒤를 이었다.

40대 가장들이 SUV나 RV를 패밀리카로 선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SUV를 오토벨에 매각한 40대 비중은 43%로 전체 매물 중 40대가 차지한 비중(35%)보다 컸다. 중고차 경매시장에서도 SUV 차량이 뜨고 있다.

상반기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에서 SUV 차종의 낙찰률은 61.1%, RV는 65.2%로 전체 평균 낙찰률 57.7%보다 높았다. 중년층의 SUV와 RV 선호 현상이 중고차 경매 낙찰률과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박지영 < 현대글로비스 과장 jypark13@glovi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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