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 대우조선해양 보유 써닝포인트CC 매물로 나왔다

입력 2015-06-29 14:00
수정 2015-06-29 18:56
이 기사는 06월29일(13: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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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연수원과 퍼블릭 골프장을 운영하는 자회사(에프엘씨)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조선·해양플랜트를 제외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을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에프엘씨 지분 100%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투자설명서를 배부하고, 인수를 희망하는 후보들과 비밀유지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수의향서 접수는 다음달 중순께 시작될 예정이다. 에프엘씨는 옛 대우그룹 연수원인 퓨처리더십센터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써닝포인트CC 및 유휴 토지 약 20만평을 보유하 고 있다.

이번 매물은 작년 초 삼성그룹이 인수한 레이크사이드에 이어 골프장 업계 최대어(魚)로 꼽힌다. 서울 강남에서 거 리가 약 60㎞로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작년 기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율이 40%에 달한다. 회권권을 분양한 회원 제 골프장과 달리 우발채무 이슈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매각측 관계자는 “유휴 부지를 활용하면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공적자금을 받은 회사가 골프장을 짓는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 년 6월 골프장 건설에 착공했다. 채 2년도 운영하지 못하고 매물로 내놓게 된 셈이다. 이번 매각과 관련,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 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사장은 STX프랑스 인수는 당분간 중단하고, 풍력 발전 자회사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 컨소시엄이 레이크사이드CC 지분 100%를 3500억원에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도 에프엘씨 매각으로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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