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사장 "삼성전자, 차별화한 브랜드로 남겠다"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칸 국제광고제로 널리 알려진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이하 칸 라이언즈)'에서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올해 62회째를 맞은 칸 라이언즈는 매년 세계적 기업이 광고 홍보 마케팅 캠페인 등 분야 창의성을 경쟁하는 자리다.
29일 삼성전자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총 27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12년 4개, 2013년 3개, 지난해 16개를 수상한 데 이은 최다 수상이다.
수상 작품 수로만 보면 룩앳미(Look at me)’, ‘세이프티 트럭(Safety Truck)’, ‘히어링 핸즈(Hearing Hands)등 총 10개 캠페인이다.
단순 제품 광고에서 벗어나 삼성전자의 디지털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캠페인이었다. 기술 혁신이 소비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
'룩앳미(Look at me)'는 사이버 부문 금상 등 5개 상을 수상했다. '룩앳미'는 자폐 아동의 눈맞춤·의사소통 개선을 도와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삼성전자의 혁신형 제품과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인 론칭 피플(Launching Peopl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미 원쇼 뉴욕 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한데 이어 올해만 총 16개 상을 받았다.
'세이프티 트럭(Safety Truck)'은 타이타늄 1개, 금상 3개, 은상 3개를 수상했다.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캠페인이다. 세계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아르헨티나에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은 점에 주목해 특별히 개발된 트럭이다. 삼성전자가 트럭 후면에 4개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부착해 대형 트럭을 뒤따르는 차가 안전하게 추월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히어링 핸즈 (Hearing hands)' 캠페인은 프로모션, PR 부문에서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터키 삼성전자의 비디오 콜센터 프로젝트다. 몰래 카메라 형식의 감동적 영상이 특징이다.
'백업 메모리(Back up memory)'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헬스부문 금상을 비롯해 모두 3개상을 수상했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고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서비스다.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실 사장은 "진정성과 창의력이 통해야만 소비자 가슴에 차별화된 브랜드로 남을 수 있다"며 "론칭 피플 캠페인을 앞으로도 지속해 소비자 삶의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는 4만여 작품이 출품됐다. 필름(TV 광고), 프레스(인쇄), 아웃도어(옥외광고), 사이버(인터넷) 등 총 20개 부문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