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전 자·현대차
맥 못추는 電 車 군단
LG생건·CJ E&M
화장품·엔터株 승승장구
[ 김동욱 기자 ]
주식시장에서 중국 경제가 미치는 영향력의 명암(明暗)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한류(韓流) 제품’을 만들어내는 업체들은 주식시장 주도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으로 선진국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일부 업종에는 짙은 부진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중국이 외교 선물로 제공한 판다처럼 소홀히 대할 수도 없고, 관리도 어려운 ‘판다의 딜레마’에 한국 증시가 직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판다에 발목 잡힌 ‘전·차 군단’
최근 들어 증시는 대형주 부진으로 요약된다. 전기·전차와 자동차로 대변되는 수출 대형주가 잇따라 연중 최저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수출주 상당수는 중국시장 경기 둔화라든가 중국 경쟁기업의 시장잠식 탓에 주가가 하락세다.
한국 증시 주요업종 대표주들의 부진은 최근 5년간 시가총액 순위변화만 봐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조선과 철강업종은 5년 전만 해도 중국이 각국 원자재를 대거 수입한 덕을 봐서 대표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