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슨서 인수 후 내실 다졌지만
수주 끊기고 中업체에 밀려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28일 오후 2시24분
스마트폰용 2차전지 부품업체인 넥스콘테크놀로지가 채권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대주주인 일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콘테크놀로지는 이달 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지난 18일 채권단 관리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넥스콘테크놀로지는 당기순손실이 2013년 47억원에서 작년 522억원으로 급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애플 등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해왔지만 최근 아이폰 공급이 줄어들고, 주 공급사인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 판매량이 저조해지면서 영업 손실이 커졌다”고 말했다.
유니슨캐피탈은 2012년 배터리 관련 제조업체인 넥스콘테크놀로지를 1700억원에 인수했다. IB업계에선 유니슨캐피탈의 넥스콘테크놀로지 투자를 PEF의 투자 모범사례로 거론했다. 코스닥 상장사였던 넥스콘테크놀로지를 자진 상장폐지시키고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는 한편 전문 경영인을 내세워 수익성 극대화 ?나섰기 때문이다.
PEF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면에서 중국 업체에 밀린 데다 LG화학 등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못 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특별히 유니슨캐피탈이 잘못한 측면은 없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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