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입력 2015-06-26 05:53
수정 2016-10-27 22:55

전창진 "선수 교체는 감독 권한"
경찰은 "혐의 입증 상당부분 소득"

전창진 감독이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전창진 감독은 16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26일 새벽 서울 중부경찰서를 나서며 "억울했던 부분을 모두 소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창진 감독은 TV 뉴스에서 자신이 사채업자에게 말한 내용의 녹취가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전창진 감독은 "돈을 갚겠다고 한 내용"이라며 "도박이나 승부조작 같은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사채업자를 통해 빌린 3억원이 스포츠 도박에 쓰일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저었다.

공개된 녹취에서 돈을 갚을 날짜를 3월 5일로 언급했던 것이 정규 시즌 종료 시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그것은 애들이 알아서 정했다"고 주장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찰 출석 당시 경기 후반 선수교체와 타임 요청 등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것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전창진 감독이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달리 경찰은 상당 부분 撚堧?있었다는 반응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전창진 감독에게 △구속된 피의자들과의 관계 △본인 경기에 대해 그들에게 미리 정보를 전하고 그들을 이용해 사설 토토에 베팅했는지 여부 △해당 경기에 일부러 패하려고 시도한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전창진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후보 선수 기용 문제는 구단과 상의한 내용이라고 진술했으나 앞서 소환된 KT 구단 관계자는 이 내용을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창진 감독은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후배들 말을 믿고 사채를 빌렸지만 부동산 계약서를 확인하거나 구체적으로 그 돈이 어디 쓰일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29일 전창진 감독을 다시 소환해 구체적인 내용을 수사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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