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제로백' 2초 불과
[ 나수지 기자 ]
세계 최초로 3차원(3D) 프린터로 만든 슈퍼카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다이버전트마이크로팩토리스가 3D 프린터로 만든 슈퍼카 ‘블레이드’의 시제품(프로토타입·사진)을 공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블레이드의 차체(섀시)는 3D 프린터로 만든 탄소 복합소재 막대를 결합해 제작했다. 알루미늄을 이용해 막대를 결합하는 독점기술인 ‘노드’를 활용하면 불과 몇 분 만에 차체를 조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고처럼 막대를 조립할 수 있어 기존 자동차 공장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
성능도 좋다. 블레이드는 탄소 복합소재가 사용돼 일반 자동차보다 90% 더 가볍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이 2초에 불과하다. 압축 천연가스와 휘발유를 사용할 수 있는 700마력 겸용 엔진이 장착됐다.
다이버전트마이크로팩토리스는 세계 각지의 기업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자체 차량을 생산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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