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시장 키운 배달앱, 업계 '큰 손'으로…투자·인수로 '합종연횡'

입력 2015-06-25 13:22
수정 2015-06-25 19:16
요기요-푸드플라이 투자 맞손…한 식구된 배달의민족-덤앤더머스
배달앱 업계 합종연횡 활발…가맹점 확대·시너지 효과 기대


[ 최유리 기자 ] 음식배달 시장을 1조원 규모로 키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록그램)들이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관련 업체에 투자하거나 직접 인수에 나서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25일 배달앱 요기요는 푸드플라이에 약 4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푸드플라이는 자체 배달을 하지 않는 지역 맛집이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하는 스타트업이다.

투자 금액은 푸드플라이의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마케팅, 기술 개선, 인재 영입 등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푸드플라이는 서울 강남 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요기요는 가맹점 확대를 노리고 있다. 푸드플라이의 가맹점을 요기요 앱에서 주문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최근 요기요는 가맹점 확대를 위해 앱 내 터치주문에 전화주문 방식을 추가하기도 했다. 전화로만 주문을 받는 음식점과 자체 배달을 하지 않는 음식점으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요기요에 자극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체 배달 인프라를 갖춘 푸드플라이는 배달의민족의 투자 물망에 올랐던 곳이기도 하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달 배달업체 '덤앤더머스'를 약 100억원에 인수했다. 덤앤더머스는 자체 냉장탑차와 외부 택배 인력을 통해 신선 식품 등을 배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기업용 모바일 식권서비스 밀크를 운영하는 '벤디스'에 7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와 손잡고 IT(정보기술)와 음식이 접목된 '푸드테크'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1, 2위가 나란히 합종연횡으로 덩치를 키우면서 향후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이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푸드플라이가 요기요와 손잡고, 요기요가 협력을 모색했던 벤디스는 배달의민족에게 투자를 유치했다"며 "양사 모두 자금력이 있기 때문에 파트너사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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