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도요타자동차 회장, 연봉 대폭 올랐다

입력 2015-06-25 11:24
수정 2015-06-25 11:34
아키오 CEO, 보너스 배당금만 9억엔 이상 챙겨


[ 김정훈 기자 ] 세계 자동차 1위 회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59)이 2015년 3월 연결결산으로 3억엔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연봉도 대폭 상승했다.

25일 블룸버그 및 도요타에 따르면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2014회계연도에 전년(2억3000만엔)보다 1억2200만엔 인상된 3억5200만엔(약 31억5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임원 연봉 공시가 의무화된 지난 2009년 이후 3억엔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일본 자동차 회사 CEO(최고경영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61)의 보수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 23일 닛산은 요코하마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곤 회장이 전년도에 비해 4000만엔(3억5700만원)이 인상된 10억3500만엔(약 93억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만일 배당금을 포함할 경우 아키오 회장의 연봉 총액은 12억7000만엔(약 114억원)으로 곤 회장을 뛰어넘는다.

아키오 회장은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보너스 배당금을 두둑히 챙겼다. 아키오 회장이 보유한 회사 주식수는 459만6475주로 연간 배당금 총액은 9억엔을 넘어섰다. 도요타의 주당 배당금은 200엔이었다.

도요타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9.2% 증가한 2조1733억엔으로 처음으로 2조엔 대를 넘어섰다. 실적 잔치가 결과적으로 고액 연봉으로 이어진 셈이다

세계 정상급 CEO들의 평균 연봉액은 2870만 달러(약 319억)로 조사됐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회장의 지난해 3800만 달러, 마크 필즈 포드 CEO는 1860만 달러, 메라 바라 GM CEO는 1440만 달러를 각각 받았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 역시 2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57억20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42억9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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