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 최초로 민·군 합동헬기 개발에 본격 돌입한다.
KAI는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과 소형민수헬기(LCH)와 소형무장헬기(LAH)를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 주도로 소형민수헬기를 2020년까지 개발하면 방위사업청이 이를 토대로 발전시켜 소형무장헬기를 2022년까지 개발하기로 한 구조다. 4.5t급의 소형민수헬기 개발에는 산업부(3500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2000억원), 유럽 에어버스헬리콥터(4000억원)가 공동으로 참여해 총 9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소형무장헬기 개발에는 6500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현재 운용 중인 노후기종(500MD)를 LAH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수·무장 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생산함으로써 헬기 생산의 핵심기술 확보하고, 부품과 관련한 수출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5만5000대가 운용되고 있는 세계 헬기시장 규모는 2021년에는 6350억달러(약 6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헬기 개발 후 국내외에서 총 1000여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23조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연 인원 11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H·LCH 개발에는 많은 국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국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와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16개 연구소와 대학이 공동연구에 참여해 주로터 블레이드, 자동비행 조종장치 SW, 제어시스템 등 15개 분야의 헬기 핵심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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