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왕 앞세운 농심 '라면 톱5' 싹쓸이

입력 2015-06-24 21:15
5위권 10년 지킨 삼양라면
2위 오른 짜왕이 밀어내


[ 강진규 기자 ] 농심 제품들이 지난달 라면시장 1~5위를 석권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짜왕(사진)이 전통의 삼양라면을 밀어낸 결과다.

농심은 24일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지난달 국내 라면시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짜왕이 라면시장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자체 집계 기준 짜왕은 지난달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위는 신라면이 차지했다. 신라면은 1991년부터 라면시장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농심의 대표브랜드다. 농심에서 만든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가 3~5위에 올랐다. 2006년 이후 약 10년간 5위권을 유지해온 삼양라면은 7위로 밀려났다. 더운 날씨에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팔도 비빔면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의 라면시장 석권에는 짜왕의 인기가 크게 기여했다. 짜왕은 농심 ‘굵은 면 시리즈’의 2탄으로 지난 4월 말 출시됐다. 너구리보다 두 배가량 두꺼운 3㎜의 면발과 채소 및 간짜장의 풍미를 살린 스프가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로그와 페이스?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시식 후기가 연일 올라올 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심은 늘어나는 짜왕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기지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출시 당시 안성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다가 구미와 안양공장에서도 최근 짜왕 생산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 6개 공장 중 유탕면(기름에 튀긴 면)을 생산할 수 있는 4곳이 모두 짜왕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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