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임신부 23일 무사 출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에 감염되며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임신부 환자(109번 환자)가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임신부가 23일 오전 4시33분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역시 이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며 "아주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다"고 확인했다.
세계에서 임신부 메르스 확진 환자 중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엔 임신 5개월에 사산한 사례, 만삭 산모가 아이를 낳고 사망한 사례 등이 보고돼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임신부가 출산 예정일을 2주 정도 앞두고 태반조기박리 현상이 일어나 제왕절개로 출산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태반조기박리는 출산 예정일 이전에 태반이 자궁에서 분리되는 현상으로,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메르스 임신부가 치료를 모두 마치고 증상이 없어 격리에서 해제돼 있었으며, 분만 관리를 받고자 같은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머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메르스 임신부는 지난달 27일 어머니를 문병하러 같은 병원 응급실에 들렀다가 14번 환자(35)에 獨?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국내 109번째 메르스 환자가 됐다.
메르스 임신부는 당시 임신 36주째로 정상 출산 범위에 드는 37주차를 앞두고 있었기에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발병 초기 근육통 등을 호소하던 메르스 임신부는 다행히 호흡기 증상이 없었고, 이후에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메르스 임신부의 무사 출산 소식에 누리꾼들도 "어머니는 위대하다", "메르스 임신부, 정말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입니다", "이젠 메르스 임신부가 아닌 엄마네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축하를 건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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