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전자상거래 진출 가속
[ 추가영 기자 ]
SK플래닛의 11번가, 인터파크 등 국내 전자상거래 회사들은 동남아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는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고 한류 영향 등으로 한국 화장품과 건강식품, 패션상품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K플래닛은 작년 초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서 현지업체와 합작사 형태로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동통신사인 셀콤악시아타와 함께 셀콤플래닛이란 합작사를 세웠다. 김호석 셀콤플래닛 대표는 “말레이시아의 통신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어 전자상거래시장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말레이시아 시장 최초로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등 차별화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거래액 기준으로 3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동남아 다국적 온라인 쇼핑 사이트 ‘위샵’과 제휴를 맺고 위샵 베트남몰에 전용관을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직접 정품을 보장하는 상품을 제공해 판매자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인 온라인 서점 예스24도 2011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미래무역연구실 연구위원은 “동남아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6%에 달하고 20~30대 인구 비율이 높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를수록 전자상거래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를 모방하려는 성향이 강해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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