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에 이메일 통보
"정치적 이유로 못가"
[ 최성국 기자 ] 북한이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윤장현 광주U대회 조직위위원장(광주광역시장)과 김윤석 사무총장은 2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지난 19일 이메일을 보내 다음달 3일 개막하는 광주U대회 불참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회 불참이 확정되면 이미 조 추첨을 마친 여자 축구 등의 조를 새로 짜야 하는 등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총장은 “이메일은 전극만 북한대학스포츠연맹 회장 명의로 발송됐으며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서울에 개설했기 때문에 정치적 이유로 갈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그러나 “발송된 이메일의 수신인이 에릭 생트롱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총장이지만 FISU에는 이 같은 메일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대회 불참을 단정하기엔 이르며 북한의 진의를 통일부 등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3월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 개인종목과 여자 축구, 핸드볼 등 2개 단체 종목에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는 신청서를 FISU에 제출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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