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장관, 아베 일본 총리에게 선친 아베 신타로 전 외상 사진 선물한 까닭은…

입력 2015-06-22 15:56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2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선친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30여년 전 방한 당시 사진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이 이날 아베 총리를 예방한 계기에 액자에 넣어 선물한 사진은 2장이다. 아베 전 외상이 재임 당시인 지난 1984년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사진은 1984년 7월 7일 열린 한일 외무장관 회담 모습으로, 아베 전 외상이 이원경 당시 외무부장관과 서울 외무부에서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담았다. 아베 전 외무상이 손을 치켜든 모습의 또 다른 사진은 같은 날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진은 우리 외교사료관에 필름으로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1년 작고한 아베 전 외상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내각에서 1982∼1986년 외상을 지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사진을 건네받고 윤 장관의 설명을 들은 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전날 회담을 한 한일 양국의 외교장관 간에도 친밀함을 보이기 위한 '선물 외교'가 이뤄졌다.

일본 측은 윤 장관이 좋아하는 일본식 과자인 전병(센베이)에 윤 장관의 이름을 새겨 선물했다. 우리 측은 바둑을 즐기는 기시다 외상에게 차돌로 만든 바둑알과 바둑통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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