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2050선 중반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52포인트(0.42%) 오른 2055.48을 나타냈다. 지수는 오전 한 때 2060선 중반까지 올랐다가 상승 탄력을 잃고 2050선으로 내려왔다.
이날 지수 상승의 재료가 된 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기대감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추경을 포함한 적정 수준 경기 보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7차례 있었던 추경 이후 코스피는 5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르지 못한 2000년과 2008년 각각 정보기술(IT) 버블과 금융위기가 터졌다는 걸 감안하면 추경 이후 코스피는 대체로 상승했다는 게 이 증권사 분석이다.
추경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악재인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코스피지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와 채권단의 채무 협상 과정이 파행으로 치달으며 디폴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긴급 유로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한다면 우려는 더 커질 것"이라며 "다만 늦어도 25일께는 일시적 대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09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기관도 357억원 매도로 동참했다. 개인만 나홀로 913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기가스(3.60%)와 철강금속(2.75%)이 많이 올랐고,
의약품(2.13%)과 섬유의복(1.03)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이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 결정에 4% 넘게 올랐다. 한전이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차는 장 중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강세를 이어가 현재 3.50포인트 오른 733.42를 기록했다. 개인은 497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9억원, 213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신후가 대표이사 대상 유상증자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바른손은 관리종목 지정 소식에 4% 이상 내려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0원(0.75%)내린 109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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