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영국 의회가 있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궁전(사진)이 영국의 ‘골칫덩이’가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어진 지 150년이 넘은 건물이라 많은 곳에 수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런던 템스강변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궁전은 영국의 상징이다. 시계탑 빅벤도 건물의 일부다. 198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이렇다 할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비가 새고 쥐가 들끓는다.
문제는 엄청난 수리비다. 영국 의회가 의뢰해 나온 연구용역 보고서에선 5개 방안이 제시됐다. 가장 돈이 적게 드는 것은 의회가 6년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궁전을 수리하는 경우다. 수리비는 39억파운드(약 6조8000억원)정도다. 의회가 이전하지 않고 수리하면 비용이 가장 많이 든다. 최대 57억파운드(약 10조원)가 들고 기간도 32년 정도 걸린다.
영국 총리실은 “궁전 보수에 많은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주말 동안 보고서를 검토해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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