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메르스, 확진자 관광객 3박 4일동안…'충격'

입력 2015-06-19 16:33

제주도 메르스

'메르스 청정지역'이었던 제주도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박 4일동안 관광을 한 사실이 알려져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19일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제주 관광 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 환자와 접촉한 도내 관광시설 종사자 등 166명을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 자는 2m 이내 거리에서 밀접접촉한 것으로 판단된 85명으로, 도는 1인당 3명의 공무원을 배치해 24시간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 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은 접촉한 다음 날부터 14일(잠복기)이지만 도는 이 기간을 3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일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은 17일로 늘어나 오는 23일 격리가 해제된다. 접촉일별로 각각 3일씩 격리기간이 늘어난다.

나머지 능동감시 대상자에 대한 모니터링 기간도 접촉일별로 1주일씩 연장한다. 능동감시 대상은 항공사·공항공사·코코몽에코파크·제주승마장 직원과 음식점 종사자 등이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이들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들이 메르스 관련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환자가 이淪杉?신라호텔의 객실과 렌터카 등에 대한 방역을 마무리하고, 이후 이용자들에 대한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격리 또는 능동감시 대상이 아닌 신라호텔 직원 4명이 18일 메르스 의심 신고를 해 검사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141번 환자가 방문한 코코몽에코파크에 갔던 30대 여성과 3살 남자 아이도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41번 환자의 제주 여행 사실이 보도된 18일 메르스 상담 건수는 평소보다 100여건 이상 늘어난 468건에 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메르스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있지만 중앙대책본부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등과 의논해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격리와 능동감시 기간을 늘렸다. 단 1%의 가능성이라 하더라도 철저하고 강도 높은 조치를 통해서 끝까지 청정 제주를 사수하겠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질병관리본부의 판단과 역학조사팀의 조사에 의하면 그 환자가 제주에 있을 때 발병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 환자와 매우 밀접하게 생활했던 11명 모두 어떤 증세도 없는 것이 그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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