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자연지명: Han River → Hangang River (한강)</p>
<p>문화재명: Gyeongbok Palace → Gyeongbokgung Palace (경복궁)</p>
<p>인공지명: Hanganggongwon → Hangang Park(한강공원)</p>
<p>도로나 관광 안내 영문 표기법이 이렇게 바뀐다. 같은 지명도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들이 각각 다르게 표기해와 외국 관광객들이 '길을 찾기 힘들다'는 불편함을 호소해 왔기 때문이다. </p>
<p>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서울시, 관광공사 등과 함께 도로 관광 안내표지판, 지도 등에 사용되는 지명, 문화재명 등 우리말 명칭에 대해 이같이 통일된 영문 번역표기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p>
<p>문화부는 이번 개정안을 준비하면서 이용자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그 결과를 많이 반영하였다.</p>
<p>통일안에서는, 자연지명과 문화재명을 표기할 때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도로 표지판 등 표기 공간의 제약이 있을 때에는 속성 번역을 생략하거나 약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었다.</p>
<p>또한 자연지명은 우리말 명칭을 보존하기 위해 인공지명은 그 기능이나 속성 표현을 우선 드러내는 등 둘의 표기법을 달리 개정했다. '한강'과 '한강 공원'의 표기법이 각각 다른 방식이 적용된 것이 그 사례다.</p>
<p>통일안에 따라 교체해야 하는 표지판은 지자체의 재정상태를 고려하여 조금씩 천천히 교체할 계획이다.</p>
<p>문화부 관계자는 "관광 컨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이 편하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표기법을 개선했다"며 "국가 통합 번역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기관마다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통합하고, 상이한 번역어에 대해서는 기관 합의를 통해 통일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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