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번 환자, 확진 전 제주 관광…신라호텔 직원 31명 자가격리

입력 2015-06-18 11:02
지난 1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제주도는 17일 오후 중앙대책본부로부터 이 환자가 지난 5일 오전 자신의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모두 8명과 함께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해 관광한 뒤 8일 귀경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환자는 9일 직장에서 퇴근하고 나서 오후 4시께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11일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12일 강남구보건소에 연락해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차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의 배우자와 아들을 비롯한 밀접접촉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열 등 특이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이 환자가 묵었던 신라호텔의 폐쇄회로 TV(CCTV)와 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현재까지 34명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호텔 직원 31명에 대해 자가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다.

호텔에 대해서는 긴급 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관리대책본부는 또 이 환자가 공항에 머물렀던 시간대의 CCTV와 호텔 외 식당, 승마장 등 관광지의 정확한 상호 및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관리대책본부는 중앙대책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제주 여행 동선에 대한 전반적인 역학조사를 시행,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확진 환자 동선에 포함되는 식당과 관광지 등을 공개하고, 이곳을 이용한 도민과 관광객에 대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던 중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부렸으며,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못하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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