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규모 2년째 증가
지정감사제 도입 영향
[ 김태호 / 하수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7일 오후 4시46분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이 올해 신입 공인회계사(CPA)를 880명가량 뽑을 예정이다. 830명을 채용한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숫자다. 회계법인들이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3년 이후 회계사 채용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경제신문이 4대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법인의 올해 신입 회계사 채용규모는 880명으로 나타났다. 삼일과 삼정이 각각 240명, 안진과 한영이 각각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삼일(239명)과 삼정(236명)은 큰 변화가 없지만, 안진(170명)과 한영(180명)은 채용 규모를 늘렸다.
4대 회계법인의 회계사 채용규모는 2년 연속 증가세다. 2013년 국제회계기준(IFRS) 특수가 끝나가면서 회계법인들은 신규 채용을 대폭 줄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금융당국이 지정한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도록 하는 지정감사제 등이 도입되면서 회계법인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이에 발맞춰 채용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회계법인들의 활동도 다양해졌다. 안진은 17일부터 소속 회계사 100여명을 캠퍼스에 투입했다. 회계사들이 모교 캠퍼스를 방문해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한영은 서울 지역 10개 대학 위주로 법인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7월까지 원서를 받은 뒤 9월에 채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올 들어 대학생 인턴십 제도도 도입했다. 예비 CPA를 대상으로 회사를 홍보해 미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김태호/하수정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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